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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아이들의 창의력

유아 교육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고, 오로지 성인의 관점에서 생각한 것이므로 완전히 틀린 말이고 반박할 요소가 엄청 많을지 모른다. 그냥 한 사람의 생각이구나 정도로 여겨줬으면 한다.

 

 

꽤나 옛날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창의력이 많은 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과연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 많은 부모들이 어떤 행동들을 하는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학원에 무턱대고 보내진 않는가?

 

내가 생각하는 창의력은 충분히 집에서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아이들은 과자같은 것들이 먹고 싶으면, 들고 엄마나 아빠에게로 온다.

 

뜯어달라고 말이다.

 

그러면 엄마, 아빠는 뜯어준다.

 

물론 아이가 너무 어려서 뜯을 힘이 없다면 뜯어주는것이 맞겠지만, 내 생각은 이 순간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제한하는 순간인 것 같다.

 

아이들의 생각은

과자가 먹고싶다 → 과자를 찾는다 → 엄마나 아빠에게 가져다 준다 → 뜯어진 과자를 먹는다

이 순서인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의 생각은 과자가 먹고싶으면 엄마나 아빠에게 가져다 주면 돼! 또는, 엄마나 아빠한테 말하면 돼! 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창의력은 아이들의 상상과 생각에서 출발한다.

 

앞선 예시로, 과자가 먹고싶다면 과자를 찾아서 봉지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힘으로 눌러도 보고, 던져도 보고, 온갖 방법을 다 사용해 보는 것이다.

 

혹시 과자를 뜯는 행위를 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의 학습하는 것들은 굉장히 많다.

 

스스로 생각해서 문제의 해답을 생각해보고, 하나 둘씩 실천해 보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다.

 

혹시나 문제를 풀게 된다면 성취감도 있을 것이고, 이렇게 하면 과자를 먹을 수 있구나. 라고 학습할 것이다.

 

 

 

 

서울대 간 사람이 우리와 별 다를점이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요즘같이 학벌이 점점 중요해지지 않은 사회에서 서울대나온 사람이나, 지방의 대학 나온사람의 차이는 그냥 학벌 정도로만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둘은 아주 큰 차이가 하나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이뤄 본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

 

이 둘의 차이는 매우 크다.

 

전자는 무언가에 대한 도전을 비교적 덜 두려워 한다. 노력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후자는 도전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조차 못해보고 사는 경우도 많다.

 

 

 

 

갑자기 아이들의 창의력에서 이 얘기가 왜 나왔는가 싶을 수도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혼자 생각해서 해답을 얻은 아이는 무언가를 도전하는 과정들이 점점 두려워지지 않을 것이다. (왜 항상 꾸증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항상 기가 죽어있고, 소심하고,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주변 한명씩은 만나봤을 것이다.)

 

살짝 검색해보니 창의력 학원들로는 바둑학원, 블럭학원, 코딩학원, 보드게임 학원 등등 이 나온다.

 

창의력 학원에는 공통점이 있다.

 

경우의 수가 엄청 많다는 것이다.

 

바둑의 경우의 수는 워낙 유명해서 다들 알 것이고,

블럭의 경우는 내가 놓는대로 경우의 수가 생긴다.

코딩학원도 하나의 답으로 가는데 무수한 방법이 있다.

보드게임도 다양한 경우의수를 가지고 게임한다.

 

공통인 경우의 수를 앞선 과자의 예시로 빗대봐도 충분히 많은 예시가 나온다.

 

더 나아가서 과자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그에대한 경우의 수는 엄청날 것이다. 계속 살아오면서 무수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을테니까 말이다.

 

과자를 잘못 뜯어서 부스러기가 떨어지거나, 과자가 좀 부셔지거나 하는 정도의 수고(?)밖에 없다. 학원비 몇십만원이랑 비교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

 

부모는 어떻게 하면 아이가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만으로 충분할 것 같다.

 

 

 

우리 아이와 같은 또래의 부모들이 다른 학원을 많이 보내는 것에 대해 불안감은 논외의 얘기다.

 

그건 부모의 마음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우리 아이 더 좋은거 해주고 싶은 마음은 절대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학원에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지만, 내 아이 내가 잘 키울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최고 아닐까 생각한다.

 

 

 

- 2023.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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